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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당신을 기억합니다.”

5년 전 봄, 슬픔에 젖어 있다가 분향이라도 해야겠다며 서울광장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 가서 분향하고 적은 추모 글과 추모 리본, 추모 종이배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으레 버려졌겠거니,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다행히도,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모든 것은 서울시에서 잘 보존하고 있고, 일부는 서울도서관 3층에 있는 서울기록문화관 안의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분향소 기록들은 서울기록원에 영구 보존됩니다. 당시 분향소의 기록을 나중에 꼼꼼히 정리해보니 추모리본은 83,000여 개, 추모 종이배는 450여 개, 추모 글은 12,900여 장, 그림이나 문서도 수백여 점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역사와 삶에서 매우 중요한 ‘사회적 기억’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사회적 기억’을 만들어 내는 사건, 장소, 인물들을 접합니다. 사람들에게 이것들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것일 수 있지만, 누군가는 모아서 미래로 보내야 합니다. 이런 ‘사회적 기억’을 수집하고 미래로 보내는 것이 공공 기억기관의 일입니다. 기억기관이라고 하면 보통 박물관이나 도서관을 생각할 텐데, 아카이브도 있습니다. 그 아카이브가 서울에도 있습니다. 여기 서울기록원입니다.

서울기록원에서 모아 미래로 보내는 것은 ‘시정기록’도 있습니다. 공공 행정의 문서입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모든 기록을 다 미래로 보내지는 않고, 역사와 정보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기록을 선별합니다. 왜 ‘시정기록’을 보존할까요? 시정기록이라면 공문서가 대부분일텐데요. 이해하기도 어렵고, 재미도 없는 것을 왜 보존할까요?

시정기록을 보존하는 것은 서울시가 무슨 일을 했는지 먼 훗날에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정책을 만들고, 그것을 어떻게 시행했으며, 그 결과는 어떤 것들이었는지 미래의 서울 시민도 알아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정기록’은 서울시라는 공공기관이 무슨 일을 했는지 설명할 수는 있지만, 서울의 다양한 기억들을 그대로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시민의 기억과 기록도 함께 모읍니다. 시정기록, 사회적 기억, 시민의 삶에 대한 기억과 기록. 이것을 체계적으로 모으고, 관리나 이용이 편리하도록 분류하고, 그런 기록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여기 서울기록원입니다.

시민이 기록을 체계적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우리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주요 정책은 물론 사건, 장소, 사람에 관한 체계적인 목록, 기록의 이해를 돕는 가이드 등 설명 도구도 만듭니다. 그것은 서울 디지털 아카이브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서울기록원에 직접 방문해서 전시를 보거나 기록을 열람할 수도 있고, 교육 및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기록원은 수년 동안 준비한 것을 조금씩 선보이겠습니다.

우리의 아카이브 역사는 짧습니다. 행정기관보다는 문화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약속을 합니다. ‘서울기록원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재미있고 보람된 일은 시민에게 양보하겠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인간의 최고 의무는 타인을 기억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시인 빅토르 위고가 남긴 말입니다. 서울기록원은 서울과 서울사람을 기억하는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서울은 당신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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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록원 보존서고 서울기록원 보존서고

서울기록원 홍보 영상

서울기록원이 2019년 개원하며 제작한 영상입니다. 이외에 다른 영상들은 서울기록원 Youtube 계정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서울기록원의 홍보 및 브랜딩 전략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은 [소식] > [정책과 연구보고서]에서 「서울기록원 브랜드 커뮤니티 전략 홍보물 제작 사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