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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서울기록페어] 모두의 기록, 우리의 이야기

서울기록화사업단

2025년 서울기록페어 FAIR

서울링 VOL.1

모두의 기록, 우리의 이야기

- 2025 서울기록페어에서 만난 시민기록의 현장 -

시민기록의 가치를 묻다

페어의 첫날은 시민기록의 의미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강연으로 시작됐다.
“우리가 기록하는 순간, 그것은 개인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됩니다.”

강연자는 기록이 개인 경험의 축적을 넘어 공동체를 성장시키는 힘임을 강조했다.
기록이 ‘권력이 아니라 연대의 도구’라는 말은 이날 청중들의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어 시민기록활동가 양성과정의 발표가 무대에 올랐다. 청계천 일대를 기록해온 팀들은 예상과 다른 현실,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도시의 오래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방의 단골 어르신들, 청계천이라는 물길에 담긴 시간의 깊이 등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채워진 기록들이 청계천의 또 다른 서사를 만들어냈다.

또 다른 강연에서는 기록을 기반으로 한 도시 변화의 가능성이 소개됐다. 소수자들의 필요가 배제된 도시 공간을 기록하고 데이터화하는 일, 개인이 걷는 길과 일상에서 시작된 도시 기록 등 다양한 실천 사례들은 기록이 도시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중요한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기록활동가 공간 청계천과 생태하천을 기록하는 사람들

올해 기록페어의 새로운 시도는 기록활동가 공간이었다. 서울기록원은 그동안 청계천과 서울의 생태하천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시민·단체들의 기록활동을 기록화하며, 이들이 남겨온 기록을 기반으로 활동의 맥락을 시각화했다. 단순한 기록 전시를 넘어서, 기록활동 주체들이 어떤 문제의식 속에서 움직여 왔는지, 시간 속에서 어떤 기록을 쌓아왔는지, 그리고 그 활동이 서울기록화의 구조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시민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록활동가 공간은 시민기록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자, 서울의 기록문화가 확장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되었다.

사진 Photograph
기록활동가 공간 모습

기록을 체험하다

둘째 날은 기록을 배우고 직접 실천하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시민 아키비스트 툴킷에서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활용해 나만의 기록 아카이브를 만들어보는 실습이 진행되었고, 어린이를 위한 홍제천 기록탐사단과 가족이 함께한 우리 가족 타임캡슐에서는 하천을 탐사하고 하루를 기록으로 남기는 시간이 이어졌다. 다양한 연령이 각자의 언어로 기록을 경험하며, 기록이 삶과 연결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기록으로 이어진 시민의 주말

2025 서울기록페어는 기록이 특정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문화임을 보여주었다. 시민기록활동가의 발로 뛴 조사, 도시의 소수자 목소리를 기록하는 실천, 어린이의 탐험 기록장, 가족의 타임캡슐까지.

서울기록원이 지향하는 ‘모두의 기록문화’가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된 이틀이었다.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기록들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것을 넘어, 오늘의 기억을 내일로 이어주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이어졌다. 청계천과 생태하천이라는 주제는 물길처럼 흐르며 서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했다. 그리고 우리는 깨달았다.

기록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이며, 전문가의 특권이 아니라 시민의 권리이자 연대의 도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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