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억새 군락을 즐기기 위해 하늘공원을 찾는 서울시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나들이 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공원이 30년 전까지만 해도 매캐한 연기를 뿜어내던 ‘쓰레기 산’이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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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평화의 공원’으로 이루어진 월드컵공원과 남쪽의 난지한강공원 자리는 본래 ‘난지도’라는 한강의 섬이 있던 자리입니다. ‘난초(蘭草)와 지초(芝草:영지)가 자라는 섬’이라는 이름처럼 꽃이 가득하고 철새들이 모여들던 난지도는 1977년에 제방을 쌓고 그 제방 안쪽이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되면서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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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시설(쓰레기및오물처리장)결정및지적승인, 197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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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난지도를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시는 제방 높이인 7m까지만 쓰레기를 매립하고 그 이후에는 흙을 덮어 녹지대로 가꿀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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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시설(쓰레기및오물처리장)결정의뢰,1977.08.02. ▶초창기에 계획한 쓰레기 매립 및 복토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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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지도를 대체할 매립장 후보지를 찾지 못하면서 운영 기간이 자꾸만 연장되었고, 결국 1992년 김포와 인천에 수도권매립지를 만들고 1993년 완전 폐쇄할 때까지 약 15년 동안 서울시민의 온갖 쓰레기가 난지도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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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 국무총리, 난지도시찰, 1988.08.26. ▶ 1988년 이현재 총리의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시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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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매립지토지이용방안, 1991.12.23. ▶ 1991년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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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에 15년 동안 모인 쓰레기는 무려 9,200만 톤이 넘었고, 한없이 쌓인 쓰레기더미는 98m에 달하는 두 개의 쓰레기 산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주위에는 악취와 먼지가 가득했고,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한 메탄가스와 침출수는 환경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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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장 침출수 샛강유입에 따른 현황보고, 199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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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땅을 정리하고 침출수와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안정화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쌓인 쓰레기는 그대로 둔 상태에서 환경을 복원하고자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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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매립장 부지 사업계획 통보, 1994.08.24. ▶ 난지도 안정화사업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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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002년 월드컵 개최가 결정되면서 두 개의 쓰레기 산을 각각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으로 정비하고, 침출수가 흐르던 샛강은 난지천공원으로 가꾸는 등 난지도 또한 오늘날과 같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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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시설(월드컵근린공원)조성계획결정및지형도면고시, 2002.05.29. ▶ 월드컵공원 조성계획결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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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서울_기억이 흐르다 전시의 한강개발의 시작 파트에서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관련 문서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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