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대공원 건설과 관련한 서울시 기록을 몇 점 소개합니다.서울시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은 한국 최초의 어린이공원으로서, 당시 서울컨트리클럽의 골프장으로 사용되던 능동 부지에 어린이를 위한 대공원을 조성하도록 하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1970.12.4.)에 의해 추진이 시작되어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장하였습니다.
당시 대통령의 지시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서울컨트리클럽의 소유주는 당시 최고의 정재계, 언론계, 의료계, 법조계 인사로 구성된 법인체여서 골프장 이전 협의가 1년 반이 넘도록 난항을 거듭하여 실제 공사가 시작된 것은 1972년 11월에 이르러서였습니다.개원일을 1973년 어린이날로 맞추기 위해 양택식 당시 시장은 이른바 ‘180일 작전’을 선포하여 강행군을 지휘하고 관련 근무자들은 거의 몇 달을 현장에서 24시간 근무하는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개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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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건설 업무는 당시 산업국 녹지과에서 추진되었고, 부지확보 및 놀이시설 유치와 관련된 기록 위주로 20여권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해당 기록은 현재 서울시 기록관에서 보존 중이며, 하반기 서울기록원으로 이관 후 서비스 예정에 있습니다. 관련 사진 기록은 서울기록원 웹사이트 및 서울사진아카이브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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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972년 11월 3일 서울 성동구 능동 서울 컨트리 클럽 현장에서 육영수 여사를 비롯, 양택식 서울시장, 시내 240개 국민학교 대표,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각여성단체 대표등 1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대공원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양택식 서울시장이 육영수 여사에게 어린이대공원 시설 배치 계획을 직접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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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5월 5일 성동구 능동에 있는 어린이대공원 개원식에 박정희 대통령 내외를 비롯하여 각부 장관, 어린이 단체 대표와 10,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하였습니다. 개원식에서는 5색 풍선 1만개를 하늘로 날려 어린이대공원의 개원을 축하하였습니다.
당시 서울시의 주요 시설 완공 후에는 시청의 간부부인회가 초청되었습니다. 간부공무원들의 헌신적 근무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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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목. 2003.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3』. 한울.
서울역사박물관. 2015. 『서울시정사진기록총서 6, 두더지시장 양택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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