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서울의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자 정부는 '주택 500만호 건설'을 공약하는 등 주택 개발과 공급에 직접 나섰다.
이로써 1973년 반포주공아파트를 시작으로 둔촌주공아파트(1980년), 개포주공아파트(1981~83년), 고덕주공아파트(1983~84년)가 지어졌으며 서울과 가까운 신도시 과천에 과천주공아파트(1981~84년)가 건설되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낡은 주공아파트들은 이미 재건축되었거나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재건축으로 삶의 터전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삶의 기억만큼은 남기려 한 몇 사람이 있다.
이들은 삶의 추억과 풍경을 간직하고자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사람들을 모으고, 이를 모아 책을 펴냈다.
이들의 활동은 시민기록이 되었다.
이 전시는 둔촌, 고덕, 개포, 과천주공아파트에서 생겨난 다양한 시민기록을 선보이고,
시민기록이 다른 집단에게 전해지고 전이되는 독특한 움직임을 포착할 것이다.
둔촌주공아파트를 기록하기 시작한 사람의 움직임이 다른 사람들,
나아가 다른 재개발 아파트 주민들에게로 번져가 '공동체 아카이브'로 확장되었다.
시민기록의 주체인 '마을에숨어', '마그네틱(MAGNETIC)5', '고덕재건축기록보존회',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 '개포동 그곳',
'과천주공아파트 101동 102호' 총 6개팀은 촬영, 조사, 기억 수집, 워크숍, 책 발간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삶의 터전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충실히 기록하고 또 기억하고자 했다.
현재 여러 곳에서 생겨나고 있는 시민기록은 공공기록이 담아내지 못하는 삶의 이야기들을 '작은 역사'로 남기고 있다.
서울기록원은 서울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직하는 소중한 방편이자 자료로써 시민기록을 주목하고 있다.
이로써 1973년 반포주공아파트를 시작으로 둔촌주공아파트(1980년), 개포주공아파트(1981~83년), 고덕주공아파트(1983~84년)가 지어졌으며 서울과 가까운 신도시 과천에 과천주공아파트(1981~84년)가 건설되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낡은 주공아파트들은 이미 재건축되었거나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재건축으로 삶의 터전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삶의 기억만큼은 남기려 한 몇 사람이 있다.
이들은 삶의 추억과 풍경을 간직하고자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사람들을 모으고, 이를 모아 책을 펴냈다.
이들의 활동은 시민기록이 되었다.
이 전시는 둔촌, 고덕, 개포, 과천주공아파트에서 생겨난 다양한 시민기록을 선보이고,
시민기록이 다른 집단에게 전해지고 전이되는 독특한 움직임을 포착할 것이다.
둔촌주공아파트를 기록하기 시작한 사람의 움직임이 다른 사람들,
나아가 다른 재개발 아파트 주민들에게로 번져가 '공동체 아카이브'로 확장되었다.
시민기록의 주체인 '마을에숨어', '마그네틱(MAGNETIC)5', '고덕재건축기록보존회',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 '개포동 그곳',
'과천주공아파트 101동 102호' 총 6개팀은 촬영, 조사, 기억 수집, 워크숍, 책 발간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삶의 터전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충실히 기록하고 또 기억하고자 했다.
현재 여러 곳에서 생겨나고 있는 시민기록은 공공기록이 담아내지 못하는 삶의 이야기들을 '작은 역사'로 남기고 있다.
서울기록원은 서울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직하는 소중한 방편이자 자료로써 시민기록을 주목하고 있다.
1. 전시실 미리보기
2. 주요 전시물 미리보기
사진집 <아파트 숲> 류준열, 마을에숨어, 2016
<아파트 숲>은 류준열 작가가 재건축을 앞둔 둔촌주공아파트의 나무들을 약 2년간(2015~2016) 기록한 사진집이다.
사진집에는 단지 내에 가득했던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재건축으로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르는 소중한 존재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독립출판물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이인규, 마을에숨어, 2013~2015
<안녕, 둔촌주공아파트>는 둔촌주공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인규가 재건축을 앞둔 시점에서
아파트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 방면에서 기록한 결과물이다.
총 4권으로 출판된 비정기 간행물로 1권은 아파트에 대한 소개와 이인규 개인의 이야기,
2권은 주민들의 기록들과 아파트 풍경 사진
3권은 단지 내 12개의 놀이터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4권은 <안녕, 둔촌 가정방문> 이다.
독립출판물 <안녕, 둔촌×가정방문> 이인규, 마을에숨어, 2016
<안녕, 둔촌×가정방문>은 사람들의 집을 기록해온 영상작가 '라야'와 협업한 작업이다.
각기 다른 기간 거주했던 12가구를 방문해 집의 곳곳을 촬영하고 주민들을 인터뷰해 살아온 이야기를 담았다.
재건축을 앞둔 둔촌주공아파트 공간의 모습과 주민들의 생활사를 기록할 목적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텀블벅을 통해 진행되었다.
같은 내용이 독립영화 <집의 시간들 (A Long Farewell)>로 제작되어 2018년 가을에 개봉했다.
<아파트 경비원> 마그네틱5, 2017
둔촌주공아파트 경비원들을 만나며 찍은 사진과 짧은 구술이 담긴 책이다.
<아파트 경비원> 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만, 정작 경비원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들의 손길이 닿는 아파트의 화단, 의류수거함, 경비원의 눈길이 머무는 아파트 공동현관,
그리고 그들이 머무는 경비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부록에서는 경비원들의 일과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분리수거 기물들만을 다뤘다.
<둔촌 축제> 마그네틱5
둔촌아파트에서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둔촌축제가 열렸었다.
아파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었던 축제였기에 1997년 IMF 이후부터는 축제 운영에 어려움이 왔고,
점점 규모가 축소되더니 결국 2004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축제는 열리지 않았다.
'다시 둔촌 프로젝트'는 둔촌축제가 다시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기록물 수집 프로젝트다.
그 결과 2014년, 아파트 기록물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1992 둔촌축제>를 발간하였다.
우편함
아파트 동 내에 있는 우편함으로, 전단지를 붙였다가 뗀 흔적 등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다.
인터폰 호출기
경비실에서 사용한 기계식 인터폰 호출기
비상조명등
아파트가 정전되었을 때 자동으로 켜지던 집 안의 비상조명등
둔촌 아파트 배치도
둔촌종합상가 내의 부동산에 걸려있었던 아파트 배치도
<가구산> 마그네틱 5, 2016
고덕주공아파트 철거 시리즈 중 첫번째 사진집으로 아파트가 철거되며 이주하는 주민들이 버리고 간 가구들을 찍은 사진집이다.
오래 쓰던 가구들의 낡은 시간들이 쌓여서 이룬 산의 모습들을 담았다.
"항상 주차장에 자동차가 가득 차있고, 아파트에 사람이 가득 차있는 광경을 보다가 자동차도 사람도 다 빠지고
가구만 남겨져있는 텅빈 아파트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분위기를 풍겼다."
<고덕 주공, 마지막 시간들> 박혜윤 외 3인, 고덕 재건축 기록 보존회, 2016
'고덕재건축기록보존회'가 만든 <고덕주공, 마지막 시간들> 에는 198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고덕주공아파트의 역사가 담겨 있다.
책에는 정든 놀이터와 아파트의 상징 같던 굴뚝, 이웃들의 쉼터였던 정자와 약수터 등 아파트 구석구석을 담은 사진이 있으며,
집주인의 개성이 엿보이는 빈 집, 오랜 자연과 함께한 청설모, 새들의 보금자리, 사계절을 담은 풍경까지
고덕주공아파트의 발자취가 그대로 숨쉬고 있다.
<안녕? 안녕! 안녕...> 정가람 외 2인, 문화예술공작소 아이야, 2016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野'는 2016년 봄부터 가을까지 사람들이 떠난 후 남겨진 물건들을 통해 기억하는
고덕주공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안녕? 안녕! 안녕...>을 제작하였다.
사람은 살았는데 아무 기록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철거에 대비하여 비어있는 단지들을 기록한 것이다.
극작가인 정가람 씨와 출판, 편집과 사진 찍는 일을 함께하는 조기옥 작가,
어린이들과 미술작업을 오래 해온 김경원 작가가 공동작업한 작품이다.
그림책을 만든 경험이 없는 세 작가였지만 오래된 동네가 사라지기 전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 모두의 추억으로 선물하자는 마음을 모으고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작업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