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록원 개원기념전 <기억의 힘> | 서울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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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록원 개원기념전 <기억의 힘>

서울기록원 개원기념전 <기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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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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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속도는 빠르다.
이 도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동네에는 새로 건물이 들어서고, 시내의 거리는 어느새 낯설어져 있다.
그렇게 우리는 역동하는 도시를 얻었지만, 그 빠른 속도로 인해 우리가 서서히 잃어가는 것도 있다. 다름 아닌 기억이다.
기억 없는 삶은 공허해지고 기억 없는 도시는 황량해진다.
기억이 힘을 잃은 곳에서 우리 삶도 이야기를 잃기 때문이다.

기억이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고 스스로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
기억은 기억하기 위한 노력이 있을 때, 비로소 기억될 수 있다. 그것이 기록이다.
그리고 기록은 기억을 오래 지속시킬 뿐 아니라 각자의 기억을 모아 모두의 것으로 성장시킬 수도 있다.
즉 기록은 기억을 역사로 만든다.

서울기록원은 서울에서 생겨난 기록을 보존하는 저장소로서, 기록이 지닌 역사성과 현재성을 전하는 매개로서,
시민들이 만들어낸 기록을 나누는 공유지로서, 서울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기억의 집합체로서 자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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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록원은 시민들에게 그 문을 열며 공공기록부터 시민기록까지를 아우르는 개원기념전 '기억의 힘'을 마련했다. 
개원기념전 '기억의 힘'의 테마는 총 네 가지이다. 
'기록의 발견', '기록의 발현', '기록의 발원' 그리고 '기록의 발굴'이다.

 




전시를 준비한 사람들


전시총괄
조영삼, 원종관

전시기획
원종관, 고아름

전시진행
고아름

전시자료조사
김지윤, 이진경, 박세훈, 원대한, 박고은, 소준철, 빌궁, 염지수, 박유진, 한솔, 신수라, 정효영, 유한짐

전시자문
전성은 (서울시 공공건축가 (주)전아키텍츠 건축사무소 대표)
심성보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곽귀병 (서울대학교 정진성 연구팀)

참여작가
장혜령, 윤여일



첫 번째 전시는 <기록의 발견 - 목동 신시가지 개발 기록>으로
2016년 목동 에너지사업단 열병합발전소에서 대량의 공공기록물이 '발견'되어 기획되었다.
이 전시는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공공기록이 서울시에 이관된 과정을 소개한다.
그 기록물을 바탕으로 목동의 개발사를 그려냄으로써 잊혀진 종이더미에서 발견한 서울사의 단면을 전할 것이다.

 





두 번째 전시는 <기록의 발현 - 주공아파트 주민기록>으로
재개발을 앞둔 둔촌, 고덕, 개포, 과천 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스스로 일궈낸 시민기록들을 살피며,
아울러 한 기록자의 활동이 다른 집단에게 전해지고 전이되는 독특한 움직임을 담아낸다.
이 전시는 시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기록한다면 그것이 서울의 '작은 역사'로 발현될 수 있음을 전할 것이다.
 






세 번째 전시는 <기록의 발원 - 경북 청도군 범곡리 134-18, 서울특별시 문서보존소>
유사시를 대비해 서울의 중요 자료들을 분산 보존한 서고인 '청도문서고'의 역사를 소개한다.
보존기간 30년 이상의 중요기록을 보존해온 청도문서고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제 역할과 기능을 다했다.
서울기록원의 정식 개원·운영과 함께 청도의 기록은 2019년에 서울로 옮겨진다.
이 전시에서는 청도문서고의 반세기를 기록하며, 서울기록원의 시작과 함께 그 발원지인 청도문서고의 어제를 돌아보고자 한다.

 






마지막 전시는 <기록의 발굴 - 일본군'위안부' 기록>으로
서울대 인권센터 정진성 연구팀이 일본군 '위안부' 증언이 사실임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자료를 '발굴'해낸 과정을 담는다.
연구팀은 서울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국외에서 자료를 수집해 한국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자료집을 발간하는 성과를 냈다.
이 전시는 기록 발굴의 중요성과 기록을 통합 공유하는 아카이브의 중요성을 전할 것이다.
여기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성평등 도서관 '여기'에서 소장하고 있는 
'2000년 여성국제전범법정', '정신대 문제'와 관련된 조시현과 박원순의 기록 컬렉션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