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서울의 기록들이 보존되고 있었다. '청도문서고'다.
1968년, 북한 특수요원들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김신조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시는 이에 서울이 아닌 지방에 중요한 역사적 자료를 분산 보존하여 국가 재난사태에 대비하고자 문서고를 마련했다.
접근이 쉽지 않은 산악지역인 경북 청도군에 다름 아닌 서울시 문서보존소 청도문서고가 설치된 이유다.
청도문서고는 지하철 1호선 평면도부터 도로, 상하수도, 각종 공공건축물의 설계도, 지적도, 인감대장에 이르기까지
서울이라는 도시의 설계도라고 할 만한 기록물을 보존해왔다.
그 양은 방대해서 청도문서고의 기록들을 촬영한 마이크로필름 8,229개를 꺼내 한 줄로 이으면 서울에서 시작해 청도에 닿을 정도이다.
시정 중요기록을 보존해온 청도문서고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제 역할과 기능을 다했다.
서울기록원의 정식 개원·운영과 함께 청도의 기록은 2019년에 전부 서울로 옮기게 된다.
본전시는 청도문서고의 반세기를 기록하고, 그 발원지인 청도문서고의 어제를 돌아보고자 한다.
1. 전시실 미리보기
2. 주요 전시물 미리보기
1986년 국무총리지시 제2호 문서
1968년 3월 27일 생산된 '보존문서 정리작업 계획 시달'에 관한 국무총리지시 제2호 문서이다.
이 지시사항은 국방부·중앙정보부·선거관리위원회를 제외한 중앙행정기관및 산하기관, 각급 지방자치 단체,
각 시·도교육위원회 및 산하 각 기관에 하달되었다.
국무총리지시 제2호(1968.3.28.)에 따른 '보존문서 정리작업 계획'은
"각급 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1968년 4월 1일 현재 보존문서를 일제히 재정리함으로서 화재 등 기타 비상시에 대비함"
을 목적으로 하며 이 '계획'은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를 정리기간으로 설정하였다.
청도문서고 건축설계도면 (1991)
1991년 서울특별시에서 제작한 청도문서고 신축공사 건축설계도면이다.
이 도면에는 1968년 '보존문서 정리작업 계획'에 따라 건립된 기존 청도문서고(166㎡)를
지하 3층, 지상 1층 규모의 연면적 2,015㎡(610평)로 확장·신축하기 위한 건축설계 내용을 담고 있다.
마이크로필름 복제기
청도문서고에서 25년 간 사용한 마이크로필름 복제기로, 릴을 장착해서 필름의 사본을 제작하는 기계이다.
이 복제기는 16㎜ 및 35㎜규격의 롤형 필름 전용 장비이다.
광학문자판독장치(M/F 리더프린터기) 1985년 구입
마이크로필름을 판독·복사할 수 있는 장비로, 모니터 아랫부분에 마이크로필름을 장착하여 휠을 돌리면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정보를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롤 필름과 카드 필름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