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944년 11월 17일 전략첩보국(Office of Strategic Services, OSS)이 작성한 1943년 5-6월의 싱가포르 지역의 일반 상황에 관한 보고서다. 정보제공자는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말레이인으로, 1939년 왕립 해군 자원 예비군(Royal Navy Volunteer Reserve)에 입대했다. 그는 1942년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자바의 포로수용소에 구금되었다가 같은 해 6월 수용소를 탈출하고 1943년 5월부터는 일본군의 배에서 선원으로 일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일본군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심문 ? 육군과 해군 정보> 문서 역시 이 정보원의 심문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문서에서 ‘위안부’와 위안소 정보가 언급되는 부분은 보고서의 12번과 24번 항목이다. 이에 따르면 싱가포르에는 많은 위안소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일본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싱가포르에 거주했던 것으로 보이는 일본 여성들이 있었다. 일본 여성뿐 아니라 말레이인, 중국인 여성들도 있었는데, 이들 역시 강제로 동원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어서 일본군과 민간인 모두 예방책을 사용함으로써 성병 발생률이 낮게 유지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위안소 운영 및 ‘위안부’ 동원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싱가포르를 점령한 일본군이 싱가포르 여성을 나쁘게 대하거나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도 함께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