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원-로이-챈(Won-Loy Chan) 대위, 로버트 혼다(Robert Honda) 병장, 그랜트 히바라야시(Grant Hirabayashi) 병장이 미치나(Myitkyina) 근처에서 포로로 잡힌 3명의 조선인 ‘위안부’를 심문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육군 164통신사진중대 소속 시어러(Shearer)가 1944년 8월 14일 촬영했다. 사진 속 여성들은 1944년 8월 버마 미치나에서 연합군에게 포로로 잡힌 조선인 ‘위안부’ 20명 가운데 3명으로, 이들을 촬영한 다른 사진도 존재한다. 챈 대위는 이들 여성들로부터 일본군 군사정보를 얻고자 했으나, 대부분이 일본어를 유창하게 말하지 못해 큰 도움을 얻지는 못했다. 그는 심문과정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자신의 회고록 『Burma: The Untold Story』(1986)에 상세히 서술했다. 이들 조선인 ‘위안부’는 8월 10일에 붙잡혀 5일간 이곳에 머물다가 8월 15일 레도로 보내졌다. 이 여성들을 심문한 결과는 미국 전시정보국(Office of War Information, OWI) 심리전팀이 작성한 〈일본인 포로 심문보고서 49호〉다. 영국의 동남아시아번역심문센터(South East Asia Translation and Interrogation Center, SEATIC)가 작성한 〈심리전 회보 2호〉에서도 이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두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여성들은 일본군의 요청을 받은 업자들의 취업사기 또는 강압에 의해 위안소로 간다는 사실을 모른 채 1942년 버마로 끌려왔고, 미치나에 있었던 3개의 위안소 중 교에이 위안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