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945년 5월 4일 군사정보국 포로 및 노획물과(Military Intelligence Service Captured Personnel and Material Branch, MIS CPMB)와 육군 대령 러셀 스위트(Russell H. Sweet)가 트레이시 기지의 심문담당자에게 보낸 조선인 포로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특별질문 항목이다. 이 문서에 포함된 30개 질문 항목들은 조선인 포로들로부터 정보 제공을 받을 수 있는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료 서두에는 “최근에 조선과 조선인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활발”해졌으며, 조선인들을 일본 통치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관점에 따라 분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비록 조선인이 일본군으로 징집되었지만, 조선인과 일본인을 구별할 것을 지시하였고, 몇 가지 항목들의 경우 조선인들 중에서도 반일적인 조선인들에게만 질문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 문서는 일제의 조선인 노동력 강제 징용에 대한 질문(제 3, 5, 6항), 식량 배급 문제(제7, 8, 10항), 군 징집 문제(제12, 13, 14, 15항) 등을 구체적으로 물은 다음, 18항에서 일본이 ‘위안부’로 조선 여성들을 충원(recruitment)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조선인의 태도는 어떤지를 묻고 있다. 총 30개 항목 중 ‘위안부’와 관련한 질문 항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미 육군 첩보 중앙조직인 군사정보국이 이미 ‘위안부’ 제도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중요하게 취급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전장에 있는 일본군 ‘위안’을 위해 조선인 여성을 동원하는 것에 대해 조선인의 저항이 있었는가라고 물어 본 것은, 조선인이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에 대해 반감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이러한 반감이 조선인과 일본인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심리전의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질문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심문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가 <포로 및 노획물과 심문보고 요약 1538호>와 <포로 및 노획물과 심문보고 요약 1690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