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은 전쟁 초기부터 일본의 암호화된 무선 통신을 감청하여 첩보에 활용했다. 무선 통신에는 매우 중요한 군사적 정보부터 사소한 정보 등 여러 가지 내용이 담겨 있었고, 연합군은 이 정보들을 선별하고 번역해 최고 비밀로 분류하였다. 경성에서 킬간(현재 장자커우)로 보낸 이 암호는 1945년 8월 6일 작성된 것으로, <암호 S-11414> 및 <암호 S-12382>와 이어지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조선총독부는 일본에서 자금을 받았고, 앞서 5월 1일에 송금된 금액의 열 배에 해당하는 자금을 현지 예금으로 풀어주겠다고 답하고 있다. 또한 ‘위안부’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 역시 이 암호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르면 군인만이 ‘위안부’를 이용할 수 있었다. 조선총독부가 "위안부" 동원에 깊숙이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암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