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중국 윈난성 송산에서 중국군에 의해 포로로 잡힌 일본군 ‘위안부’ 4명을 찍은 것이다. 미 육군 164통신사진중대 소속 햇필드(Pvt. Hatfield)가 1944년 9월 3일 촬영했다. 2000년 12월 도쿄에서 열린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에서 박영심이 사진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만삭의 여성이 본인임을 증언해 ‘박영심 사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사진을 촬영한 햇필드는 일본군과 함께 있었던 이들을 일본인으로 오인해 사진 뒷면에서 이들 여성을 일본 여성(Jap Girls)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중국-버마-인도 전구(CBI, China-Burma-India Theaters)의 미군 신문인 《라운드 업Round up》 보도기사, 송산과 텅충을 점령한 Y군(미중연합군) 작전일지, 포로심문보고서, 조선인 ‘위안부’를 촬영한 영상,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곳에서 생존한 박영심의 증언에 따르면 사진 속 여성들 중 일부는 조선인 ‘위안부’였다. 이들 여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중국 윈난성 송산의 조선인 "위안부"들>이다. 박영심을 비롯한 4명의 여성은 송산과 텅충 지역에서 생존한 나머지 여성들과 함께 쿤밍 포로수용소에 약 7개월간 수용되었다가 이후 연합군에 의해 충칭을 거쳐 조선으로 귀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