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연합군이 중국 윈난성 송산에서 포로로 잡은 "위안부"들을 심문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육군 164통신 사진중대 소속 코쿠렉(Kocourek)이 1944년 9월 8일 촬영했고, 1946년 7월 15일 공개되었다. 사진 뒷면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군 8군 사령부 일반참모 신카이(Shin-Kai) 대위와 미군 연락팀 빅슬러(Arhtur L. Bixler) 병장이 송산에서 포로로 잡은 조선인 여성들(Korean women)을 심문하고 있는 장면이다. 포로로 붙잡힌 당일 이들 여성을 촬영했던 햇필드(Pvt. Hatfield)가 이들을 일본 여성으로 본 것과 달리, 심문 장면을 지켜본 코쿠렉은 이 여성을 조선인이라고 기록했다. 사진의 왼쪽에서 두 번째로 앉아있는 여성은 박영심과 함께 일본군 진지에서 탈출해 붙잡힌 4명의 여성 가운데 한명으로, 햇필드가 촬영한 <중국 송산의 일본군 ‘위안부’ 1>과 조선인 ‘위안부’를 촬영한 18초 남짓의 ㅇㅇ 영상 속에서도 발견된다. 이들 사진과 영상 모두 미 육군 통신감실 기록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삭이었던 박영심은 보이지 않는데, 다른 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송산에서 포로로 잡힌 여성들은 간단한 심문을 거쳐 쿤밍 포로수용소에 약 7개월간 수용되었다가, 이후 연합군에 의해 다른 조선인들과 함께 충칭을 거쳐 조선으로 귀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