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군사정보국 포로 및 노획물과(Military Intelligence Service Captured Personnel and Material Branch, MIS CPMB)가 진행했던 조선인 포로 김공선에 대한 1944년 10월 19일자 심문요약보고서이다. 김공선(포로번호 9WJ-14069)은 사이판에서 일본 해군의 민간인 노무대로 일하다가 포로로 노획된 인물이다. 그는 사이판에서 하와이 호놀룰루 포로수용소를 거쳐 캘리포니아의 트레이시 기지(Camp Tracy)에서 심문을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만주 석문자(石門子)에서 찻집(tea house)을 운영했으며, ‘위안부’들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해당 지역에 위치했던 일본군 부대 및 해당 지역의 지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일본어를 비교적 능숙하게 구사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한국어 밖에 할 수 없었던 다른 조선인 포로들의 심문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그는 심문 이후 맥코이 기지(Camp McCoy)로 이송되었고, 맥코이 기지의 조선인 포로 수용동에서 조선인 포로들에게 상당한 신뢰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OWI는 1945년 1월, 육군 MIS의 협조를 얻어 맥코이 기지의 포로와 관리인들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한 후, 1945년 3월 30일자로 조선인 포로 활용 방안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 보고서에서 김공선은 일본어를 잘 구사하며, 조선인 포로 집단의 대변자로 포로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고, 반일감정이 높아 일본과의 전투에 투입될 의지가 높다고 평가되었다. 다른 두 명의 포로와 함께 선전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권고했다. 이후 김공선은 OSS의 냅코(Napko) 작전에서 한반도 침투 작전 요원 후보로 고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