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록원 검색

Home
  〉 
보도자료, 서비스도구로서의 가능성

보도자료, 서비스도구로서의 가능성

2017-11-10 서울기록원 조회수 : 132

NARA에서 케네디 前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건을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공개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992년 제정된 "케네디前대통령 암살기록수집법(JFK Act)에 25년 뒤인 올해 10월 26일까지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CIA와 FBI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핵심 문건들의 공개를 보류하였는데요.
이후 11월 3일, 9일 두 차례에 걸쳐 13,800여건이 공개되었음에도
사건의 실마리를 풀 결정적인 단서는 공개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공개된 기밀문건들의 내용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비밀자료가 이렇게 공개될 수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지만,
NARA가 문건을 공개하며 작성·배포한 보도자료야 말로 눈여겨 볼 만합니다.
 
[최종보도자료] https://www.archives.gov/research/jfk/2017-release>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보도자료에 공개문건 목록테이블을 싣고 있다는 것과 보도자료와 기록의 링크, 그리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입니다.
 
NARA가 작성한 보도자료 하단에 실린 목록이 감탄스러운 이유는 이용자의 탐색욕구를 곧바로 충족시켜준다는 것입니다.
필드를 정렬하여 탐색할 수 있으며, 원하는 문건의 pdf파일을 클릭하여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보도자료에서요.
 
보도자료에서 아카이브의 소장자료로 자연스럽게 탐색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참 세련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단편적일 수 있는 보도자료가 홍보매체이자 검색도구이며, 자체로 기록 콜렉션에 준하는 아주 근사한 모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아카이브의 주 업무가 아닐 수도 있는 보도자료 작성도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훌륭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기밀문건을 공개할 때마다 목록을 재정리하고,
관련 자료들을 링크를 통해 제공하는 등의 정성과 이용자를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서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이용자에게 정보를 잘 제공해주고자 하는 실천적인 고민과 정성, 이것이 아카이브 서비스가 지향해야할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NARA의 JFK 암살기록 콜렉션]
https://www.archives.gov/research/jf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