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연구세미나 정리
오늘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디지털아카이브포럼
<작가의 아카이브:작업실을 들여다보다>에 참석합니다.
앞서 3주에 걸쳐 MMCA에서 개최한 연구세미나에 참석하고 느낀 바와 영감을 준 내용을 정리하여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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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연구세미나는 미술계의 담론과 현장의 경험, 진취적 사고와 신선한 발상들을 들을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세미나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다양한 차원의 공유와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관이 미술 생태계의 공유 플랫폼으로서 역할하고 있는 부분과 요구되는 부분, 실천의 차원에서 연구와 출판, 그리고 다양한 시도들...
어느 것 하나 흥미롭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
MMCA 연구세미나의 근본적인 질문이자 화두입니다. 자연스레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아카이브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아카이브 또한 정보공유의 장(場)이자 창구이며, 연구자의 요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기록원도 서울과 서울시민의 기억을 담는 곳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양한 실천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많이 공감되었던, 또 영감을 주었던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 발췌와 편집으로 발화자의 정확한 발언 및 의도와는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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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h to Limit” (전시기획 시 모든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_이기모(아시아문화의 전당 아시아문화원 큐레이터)
“미술이 유통되는 방식은 다양하며, …<중략>… 특정한 곳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중략>…
다양한 채널로 공공(대중)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
_이단지(독립큐레이터)
“前 세대와의 분리, 단절이 아닌 그 토대를 어떻게 현재화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아카이빙 작업의 의도를 설명하며)
“구기동이라는 외진 지리적 한계를 다른 매체를 통해 극복하고 외연을 확장하고자 했다.”
(방송 ‘말하는 미술’과 잡지 ‘포럼A’를 소개하며)
_이성희(아트 스페이스 풀 디렉터)
“파라-큐레토리얼은 최종 산물로서의 전시에 우선하여, 참여자와의 관계가 형성되어 나가는 이행적 시간 과정을 묘사하는 데 유용한 용어이다.”
_김성은 (리움미술관 큐레이터)
“담론성을 지향하지 않아도 모든 전시는 이미 담론적이다.”
“큐레이터는 감각과 담론 사이에 있다. 담론을 (감각적으로) 가시화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이것이 큐레이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
_조선령(부산대학교)
“텍스트가 책이란 형태를 벗어날 때 더 생산성 있게 된다.”
_현시원(시청각 공동 디렉터)
“에디토리얼과 큐레이션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지면에서 공간으로 차원이 이동한 것이라 생각했다.”
“잡지의 지면을 전시장에 구현했고, 이 플랫한 전시공간이 다시 소책자로 돌아가는…”
(전시와 출판의 매개되는 전시 사례를 소개하며)
_정다영(국립현대미술관 건축전문큐레이터)
“전시의 주제나 그 주에의 담론은 ‘종속된 지식의 차원’으로 관객에 전달되는 것이 아닌, ‘관객의 것’으로 전이되는 것이다.”
“전시는 완결된 구도가 아니라 계속 갱신되는 궤도이자 매체라고 생각한다. 그 때 비로소 전시가 담론의 토대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담론을 생산하는 장이 될 수 있다.”
_박가희(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아카이빙을 잘 해서 지역의 모세혈관이 마르지 않도록 해주셔야 할 것 같다.”
_어느 청중의 질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