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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록 이야기 #3] ‘쓰레기 산’ 난지도

[전시 기록 이야기 #3] ‘쓰레기 산’ 난지도

조회수 : 1,616

해마다 이맘때면 억새 군락을 즐기기 위해 하늘공원을 찾는 서울시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나들이 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공원이 30년 전까지만 해도 매캐한 연기를 뿜어내던 ‘쓰레기 산’이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평화의 공원’으로 이루어진 월드컵공원과 남쪽의 난지한강공원 자리는 본래 ‘난지도’라는 한강의 섬이 있던 자리입니다.

‘난초(蘭草)와 지초(芝草:영지)가 자라는 섬’이라는 이름처럼 꽃이 가득하고 철새들이 모여들던 난지도는 1977년에 제방을 쌓고 그 제방 안쪽이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되면서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도시계획시설(쓰레기및오물처리장)결정및지적승인〉, 《고시(제254호~제267호)》, 1977.08.03., 서울특별시 행정국 민원과

https://archives.seoul.go.kr/item/885038


처음 난지도를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시는 제방 높이인 7m까지만 쓰레기를 매립하고 그 이후에는 흙을 덮어 녹지대로 가꿀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도시계획시설(쓰레기및오물처리장)결정의뢰〉, 《난지도매립지부지관계철(Ⅰ)》, 1977.08.02., 서울특별시 환경국 청소과

https://archives.seoul.go.kr/item/1086436

: 초창기에 계획한 쓰레기 매립 및 복토 단면도


하지만 난지도를 대체할 매립장 후보지를 찾지 못하면서 운영 기간이 자꾸만 연장되었고, 결국 1992년 김포와 인천에 수도권매립지를 만들고 1993년 완전 폐쇄할 때까지 약 15년 동안 서울시민의 온갖 쓰레기가 난지도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현재 국무총리, 난지도시찰〉, 1988.08.26., 서울특별시 공보관

https://archives.seoul.go.kr/item/7006

: 1988년 이현재 총리의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시찰 장면






〈난지도매립지토지이용방안〉, 《난지도매립지용역》, 1991.12.23.,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도시계획과

https://archives.seoul.go.kr/item/22563

: 1991년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사진


난지도에 15년 동안 모인 쓰레기는 무려 9,200만 톤이 넘었고, 한없이 쌓인 쓰레기더미는 98m에 달하는 두 개의 쓰레기 산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주위에는 악취와 먼지가 가득했고,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한 메탄가스와 침출수는 환경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매립장 침출수 샛강유입에 따른 현황보고〉, 《난지도매립지(2)》, 1994.10.08., 서울특별시 환경국 청소과

https://archives.seoul.go.kr/item/1087668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땅을 정리하고 침출수와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안정화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쌓인 쓰레기는 그대로 둔 상태에서 환경을 복원하고자 한 것입니다.
 

  

〈난지도 매립장 부지 사업계획 통보〉, 《난지도매립지(2)》, 1994.08.24., 서울특별시 환경국 청소과

https://archives.seoul.go.kr/item/1087669

: 난지도 안정화사업 계획도


더불어 2002년 월드컵 개최가 결정되면서 두 개의 쓰레기 산을 각각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으로 정비하고, 침출수가 흐르던 샛강은 난지천공원으로 가꾸는 등 난지도 또한 오늘날과 같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도시계획시설(월드컵근린공원)조성계획결정및지형도면고시〉, 《월드컵공원조성관계철》, 2002.05.29., 서울특별시 환경국 공원과

https://archives.seoul.go.kr/item/846840

: 월드컵공원 조성계획결정도


《한강, 서울_기억이 흐르다》 전시의 〈한강개발의 시작〉 파트에서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관련 문서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