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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록 이야기 #5] 서울 지도에 나타난 한강의 변화

[전시 기록 이야기 #5] 서울 지도에 나타난 한강의 변화

2021-11-16 보존서비스과 조회수 : 4938

서울이 급격한 도시개발을 진행하는 동안 그 변천을 함께 해 온 한강은 주변 환경 뿐 아니라 물줄기 자체에도 큰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1960~1970년대에 제작된 서울시의 지도를 보면, 그러한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상은 물줄기가 굵어지고 흐름이 단순해졌다는 것, 그리고 섬과 모래사장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1960~1970년대 서울 지도 속의 한강




〈서울시도시계획가로망도〉, 《No.45002081-002120》, 1963.12.31.,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시설계획과




〈서울특별시기본계획 가로망도〉, 《No.4(도로)000123-000158》, 1969.12.31.,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시설계획과




〈도시고속철도(지하철순환선및지하철3.4호선)시설결정요청〉, 《고속철도-서고108(75.6.23),서고169(75.10.18),서고194(75.11.28),

건고203(75.12.20),건고232(77.12.1),서고107(74.8.1)》, 1975.06.11.,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시설계획과

 

 

이 두 가지 변화는 그 맥을 같이 합니다. 섬을 해체하면서 발생한 석재나 모래로 개발 사업을 진행하거나 육지화된 섬을 택지로 만들어 개발했고, 그 과정에서 한강의 물줄기가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사라진 섬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밤섬과 저자도, 잠실섬입니다.

여의도 위쪽에 조그맣게 자리한 밤섬은 1968년 2월 10일, 한강의 흐름을 좋게 하고 여의도 윤중제 공사에 쓰일 석재를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폭파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자리에 다시 2개의 섬이 자리 잡았고,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를 지도에서 살펴보면, 밤섬 즉 ‘율도동(栗島洞)’이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모래사장으로 흩어졌던 섬이 오늘날과 같은 형태를 갖추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60~1970년대 여의도와 밤섬의 변화 모습


 

〈서울시도시계획가로망도〉, 1963



〈서울특별시기본계획 가로망도〉, 1969



〈도시고속철도시설결정요청〉, 1975 


저자도는 옥수동과 압구정동 사이에 있었던 섬입니다. ‘옥수동섬’ 또는 ‘삼각섬’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1970년대 초 압구정 지구를 개발하고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매립공사를 진행할 때 건설사가 저자도의 흙을 사용하면서 섬 대부분이 물속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지도에서는 비교적 선명한 모양의 섬과 두텁게 쌓인 모래사장이 사라진 후, 그만큼 굵어진 한강 물줄기가 흐르는 모습과 그 남쪽에 무수한 건물이 들어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60~1970년대 저자도의 변화 모습




〈서울시도시계획가로망도〉, 1963



〈서울특별시기본계획 가로망도〉, 1969



〈도시고속철도시설결정요청〉, 1975


오늘날 대표적인 ‘강남’ 지역인 잠실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의 대표적인 섬마을이었지만, 북쪽 물길을 넓히고 남쪽 물길을 막는 공유수면 매립 사업을 통해 육지가 되었습니다.

1960년대 지도에서는 잠실도와 부리도(浮里島)로 이루어진 잠실섬과 그 옆에 있는 무동도(舞童島)의 모습을 볼 수 있고, 1970년대 지도에서는 육지화 후 개발된 잠실지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60~1970년대 잠실의 변화 모습




〈서울특별시기본계획 가로망도〉, 1969

 

〈도시고속철도시설결정요청〉, 1975


한편, 개발 과정에서 형성된 섬도 있습니다. 노들섬과 선유도입니다.

본래 노들섬은 용산의 모래사장에 붙어 있던 모래언덕이었고 선유도는 한강 변의 작은 봉우리인 ‘선유봉(仙遊峰)’이었으나, 1960~1970년대 개발 이후 한강 중앙에 떠 있는 섬이 되었습니다. 서울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 받던 모래사장이 개발공사에 사용되고,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던 봉우리는 붕괴되어 그 일부만 섬으로 남은 것입니다.

개발 당시 두 섬은 각각 ‘제1중지도’와 ‘제2중지도’라 불렸으며, 1987년에 ‘노들섬’과 ‘선유도’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서울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과 정수장을 재활용한 생태공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960년대 지도에서는 육지에 붙은 채 ‘선유봉’이라 표기된 선유도와 동그랗게 표시된 노들섬을 볼 수 있으며, 1970년대 지도에서는 한강의 하중도(河中島)가 된 ‘제1중지도’와 ‘제2중지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60~1970년대 노들섬의 변화 모습




〈서울특별시기본계획도,가로망도〉, 1969 



〈도시고속철도시설결정요청〉, 1975
1960~1970년대 선유도의 변화 모습




〈서울시도시계획가로망도〉, 1963



〈도시고속철도시설결정요청〉, 1975​​​​​​


《한강, 서울_기억이 흐르다》 전시에서는 1960~1970년대 서울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원본 지도 자료들을 실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