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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기록원 기록물 복원 : 사업 완료

2021 서울기록원 기록물 복원 : 사업 완료

2021-12-23 보존서비스과 조회수 : 860

 12월을 끝으로 2021년 서울기록원의 기록물 복원 사업이 완료되었습니다서울기록원에서는 2020년을 시작으로 손상이 심한 기록물을 대상으로 복원처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작년에는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를 포함한 총 7건의 기록물을, 올해는용도지역변경고시를 포함한 총 10건의 기록물을 복원하였습니다.

 올해 복원 처리된 기록물 중에는 1960년대 서울의 녹지대 지정과 관련된 기록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도면에는 서울을 넓게 둘러싸고 있는 녹지대의 모습이 남아있어서 지금과는 사뭇 다른 옛 서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시(개발제한구역지정)》, 1970~1973, 도시계획국 도시계획과, 0312 처리 전,후


 특히 해당 기록물은 여러 방향으로 접혀 주름진 상태였고, 찢어짐을 방지하기 위한 테이프가 곳곳에 붙어 있어 육안으로 보기에도 손상이 심각했습니다. 노란색으로 변한 테이프는 열화로 인해 딱딱하게 굳어져 제거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남아있는 접착제와 그 흔적을 옅게 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용도지역변경고시》, 1967~1969, 도시계획국 도시계획과, 0082 처리 전 사진촬영 작업

 올해 복원 작업은 다양한 지질과 형태의 기록물이 많았기 때문에 X선 형광분석(XRF), 현미경 등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복원의 또 다른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근현대 기록물에 대한 보존처리의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보존 방법에 있어서는 아직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업자는 이따금 낯선 형태의 기록물과 마주칠 수 있고, 이 낯선 기록물을 어떤 재료와 방법으로 복원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때 기존 방법을 고수하기보다는 기록물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와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보다 적합한 복원 처리 방법을 모색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복원작업을 마친 기록물이 오래도록 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서울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올 한해 이루어진 복원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작업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집이 마무리되면 서울기록원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bEzcxDO3QSkaDXbsIqlYUA)을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