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기록원 기록물 복원 : 《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 영인본 제작
1952년 건설국 도시계획과에서 생산된 《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 가 2021년 영인본 제작 대상 기록물로 선정되어 현재 작업 중에 있습니다.
《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 1952, 건설국 도시계획과, 0042
《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 는 166.8x144.8cm에 이르는 대형 도면으로, 1952년 내무부고시 제23호에 의해 지정된 서울 시내의 도로 및 광장 전체가 표기되어 있는
축척 15,000:1 서울시 전도입니다.
서울 수복 후, 전쟁이 진행되던 시기에서도 전후 재해 복구를 계기로 서울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물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이번 영인본 제작 대상 기록물로 선정되었습니다.
영인본(影印本)이란 고화질 사진 촬영 혹은 스캔 자료를 바탕으로 원본을 복제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복사라는 개념보다는 바탕 재질과 사용된 필기의 형태 등 충분한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분석이 요구됩니다.
영인본은 원본의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전시 혹은 연구 등 비교적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늘날 활발하게 진행되는 또 다른 보존 방안 중 하나로 문화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영인본 제작을 위한 기록물 반출
《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 는 2020년 기록물 복원 사업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기록물을 덮고 있었던 먼지와 오염을 털어내고,
보강을 마친 뒤 보존 서고에서 보관되어 있다가, 지난 화요일 영인본 제작을 위해 반출되었습니다.
이후 사진 촬영, 인쇄, 액자 제작 등을 거쳐 영인본 작업이 마무리되면, 기록원 전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예정입니다.
올해 사업을 시작으로, 매년 전년도 복원 사업을 통해 복원한 기록물을 영인본으로 제작하여 작은 전시 등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일을 10년 즈음 계속하다 보면 보존과학을 주제로 하는 아카이브 전시도 시도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영인본 제작을 통해 더욱 많은 분들에게 《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에 담긴 서울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