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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기록 이야기 #5] 지하철 2호선 관련 기록

[소장기록 이야기 #5] 지하철 2호선 관련 기록

2019-12-18 보존서비스과 조회수 : 530

서울의 역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하철 노선을 꼽으라면 단연 2호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초 정한 2호선 노선은 지금과 같은 강남을 관통하는 순환선이 아니고 영등포-여의도-마포-을지로-왕십리를 잇는 노선이었는데,
구자춘 시장이 1975년초 강북 과밀 해소 목적의 3핵도시 구상을 바탕으로 지도위에 즉흥적으로 선을 그어
현재와 같은 순환선으로 노선을 결정하였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기록에서도 지하철 2호선 노선의 변경 경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연간 시정개요를 보고하는 발간물인 『‘72 서울시정』의 한 페이지입니다.



당초 5호선까지 계획되어 있었고 당시 계획된 2~5호선 모두 지금의 노선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2) 1974.5.8.에 서울시 지하철본부에서 시 도시계획과로 보낸 공문에 포함된 지하철 노선 계획 도면입니다.

이때의 노선도 당초의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3~5) 1975.6.11.에 시 지하철본부에서 도시계획과로 지하철 2~4호선 노선 결정을 심의요청한 문서입니다.

  




현재의 2호선의 형태이며 이때부터 ‘2호선’대신 ‘순환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도시계획상 현재 단핵도심을 3핵도심(기존도심-영등포-영동잠실)으로 개발하는 기본계획에 따른 강남 2개 부도심 개발촉진과 3핵 도심 연결을 위한 순환철도 건설”, “강북밀집인구(현650만의 72%)를 강남(현650만의 28%)으로 각 50%씩의 배분 계획에 따른 인구 분산 및 균형있는 도시개발 유도”라는 목적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6) 이에 1975년 6~7월 세차례에 걸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건설부에 시설결정 요청을 하게 됩니다.


당시 회의록에 의하면 다수의 도시계획위원들이 순환선 건설계획에 우려를 표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강남북을 연결하는 방사선의 지하철 건설(특히, 당시 위치 결정된 고속터미널과의 연결)이 우선이고,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지역을 우회화는 순환노선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됩니다. 그러나, “한강이남 인구분산을 위한 정책사업”이라는 시의 설명에 반대를 관철할 수는 없었고, 다만 강남북을 연결하는 4호선(이화동-고속터미널-우면동)도 같이 결정하여 명분을 보완하려고 하였습니다.
 

7) 1975.12.20. 건설부 결정고시(건설부고시 203호)에 의해 결정된 2호선 및 4호선의 노선입니다.



여기서 결정된 4호선 노선은 80년 2월 건설부고시 53호에 의해 실효되고 3,4호선의 노선이 변경되어 지금에 이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