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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기록 이야기 #9] 서울의 노래
지난번에는 1966년 김현옥시장이 새서울 건설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 추진하였던 “새서울행진곡”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1984년도에 서울의 상징 노래로 결정,보급하였던 “서울의 노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70년대는 프로파간다용 ‘건전가요’가 강요되던 시대였고, 서울시에서도 시정홍보와 총화를 위해
시민행진곡(70년), 건전가요(72년), 3대 질서운동 노래(78년) 등을 공모하고 시민합창운동을 전개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곡 자체에 대한 확인이 어려워 아쉬움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84년도 ‘서울의 노래’는 문서기록과 더불어 당시 제작된 음반이 남아있어 결정된 곡을 직접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의 노래’는 1982년 김성배 시장 재직 당시 작사 공모를 시작으로, 작곡 공모, 시험보급 및 의견수렴 등
근 2년에 걸쳐 추진되어 84년 9월 염보현 시장 시기에 최종 선정 및 보급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노래 제정 목적은 “서울특별시를 상징하고 문화시민의식 함양과 향토애를 진작시키기” 위함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요,
‘서울특별시를 상징’한다는 문구가 특별히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기존 추진된 노래들이 건설의욕 고취, 새마을운동, 질서운동, 스포츠정신 함양이라는 그때그때의 특정 목적에 의한 것과 다른 점입니다.
공모 당선작 시상금도 훌쩍 뛰었습니다. 66년도 새서울행진곡 당시 작곡 3만원, 작사 1만원에서, 26년이 흘러 작곡 300만원, 작가 100만원으로 100배의 시상금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82년 당시 월가구소득이 46만원정도(현재의 1/10수준)였던 걸 감안하면 상당히 큰 금액으로 보여집니다.
가사 공모를 통해 ‘우리는 하나’(박춘섭), ‘세계의 서울’(박택종), ‘희망찬 서울’(오경웅), ‘우리의 서울’(진상용)의 4편이 입선작으로 선정되었고,
이후 작곡 공모를 거쳐 후보곡 4곡을 선정,제작하여 음악전문가 및 일반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험보급기간을 가졌습니다.
다수의 택시‧버스운전자를 대상으로 시민 의견을 조사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희망찬 서울’(오경웅 작사, 최창웅 작곡, 송창식 노래)이 서울의 노래로 최종 결정되었고,
곡을 담은 음반 2,500매를 제작,보급하였습니다.
당초에는 서울시를 상징하는 노래라는 의미에 맞춰 음반표지를 서울시 휘장과 서울시 상징 꽃, 나무, 새를 포함하도록 계획하였지만,
현재 확인되는 커버는 시청앞 분수 앞에서 촬영한 서울시청의 모습입니다.
현재 웹에서도 ‘서울의 노래’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kr/9vrlptFO
게시자료
1,2. 서울의 노래 음반(LP), 서울특별시, 1984
3. ‘“서울특별시민의 노래” 작사 공모 공고’, 서울시 내무국 문화과, 1982.11.29.
4. 서울시민신문(서울시보) 제51호 2면, 서울시, 1983.6.2.
5,6. ‘서울의 노래 결정 및 보급계획’, 서울시 내무국, 문화과 198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