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도시공원계획도》 복원 과정 : 염색 및 메움
지난 4주간 서울기록원 보존복원실에서는《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복원을 위한 염색 및 메움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기록물 복원처리 용역 사업, 보존서비스과-96)
《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는 1952년 ‘도시계획국 시설계획과’에서 생산되어 서울시청 앞 광장을 포함한 약 32건의 광장 계획도와 당시 가로망도를 기록한 중요 기록물 중 하나입니다.
현재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되어 복원 처리 과정 중에 있습니다.
종이 기록물은 찢기거나 특정 부위가 닳아 없어지는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데, 《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역시 동일한 손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손상에는 없어진 부분을 유사한 형태의 종이로 메꾸어주는 처리가 필요합니다. 복원에 사용할 종이는 두께 등을 고려하여 대상 기록물과 가장 유사한 종이를 선별합니다.
적합한 종이를 추려냈다면 종이 염색을 진행합니다. 기록물의 상태와 선택한 종이에 따라 염색을 생략할 수도 있지만, 본 《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와 같이 변색이 진행된 경우 염색하지 않은 미색의 종이로 메우게 되면 처리 후 위화감이 들 수 있어 염색한 종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문에 이번 작업에서도 도토리와 오리열매를 사용하여 대상 기록물과 최대한 유사한 색상으로 염색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오리열매 염료를 이용한 염색 작업
이러한 과정을 거쳐 기록물의 물리적, 외관적 특성에 맞춘 복원용 종이를 준비한 뒤, 없어진 부분의 형태와 크기를 본 따 최소한의 접착제로 접착하여 손상 부분을 복원하였습니다.
접착제와 복원용 종이를 사용한 결실부 메움 작업 과정
다음 주부터는 손상이 매우 심각한 기록물을 대상으로 배접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