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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 복원 과정 : 〈서울특별시가로망(변경)계획도〉

《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 복원 과정 : 〈서울특별시가로망(변경)계획도〉

2020-07-03 보존서비스과 조회수 : 735

 이번에 소개해드릴 복원 작업의 대상 기록물은 144x107.4cm의 크기로《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철 중 가장 큰〈서울특별시가로망(변경)계획도〉입니다.
한창 처리 중인 본 기록물은 대형이라는 특징 외에도 2가지의 특이점으로 인해 앞서 소개드린 기록물보다 그 복원과정에 있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울특별시가로망(변경)계획도> 처리 전 사진(앞면)


 첫 번째 요인은 기존에 붙어있는 종이와 테이프입니다.
이 기록물의 뒷면에는 상당히 많은 종이와 테이프가 여러 겹, 여러 곳에 붙어있었습니다. 아마도 펼쳐 보고 다시 접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접히는 부분이 점차 손상되었고, 이를 보수하기 위해 종이나 테이프 등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에는 기록물의 원활한 사용과 보관을 위한 처리였지만 이로 인한 2차 손상이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보존처리에 앞서 기존 접착물의 제거 작업이 1차적으로 선행되어야 했습니다. 
 


종이와 테이프 제거 과정 중인 뒷면


 두 번째 요인은 수성펜의 사용입니다.
수분으로 인한 손상 가능성 여부는 복원처리의 전체 방향과 과정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입니다. 본 기록물은 수성펜이 부분적으로 사용되었고, 또 수분으로 인한 번짐 가능성도 확인되어 전체에 수분을 가하는 작업은 위험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때문에 최소한의 습기를 부분적으로 주어서 부착물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과정 중에 수성펜이 번지지 않도록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잉크 번짐 테스트(번짐 확인)


 지루할 수 있는 작업이지만, 기존 접착제의 제거 후 잘못된 위치에 있던 작은 파편을 올바른 위치로 되돌려놓는 작업은 복원 작업자만의 퍼즐 맞추기와 같습니다.  
 



접착제로 인하여 잘못 붙어있던 파편의 정리 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