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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 1호선 평면도》 복원과정 : 사진촬영 및 사전조사

《지하도 1호선 평면도》 복원과정 : 사진촬영 및 사전조사

2020-08-21 보존서비스과 조회수 : 929

서울기록원 보존복원실에서는 1974년에 제작된 《지하도 1호선 평면도》 복원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 18m에 이르는 《지하도 1호선 평면도》는 1호선 역과 역을 따라 존재했던 주변 건물에 관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종로, 흥인문 등 익숙한 명칭뿐 아니라 삼화고속터미널과 같이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는 건물 및 시설 등도 확인할 수 있어 1974년 당시 서울의 모습을 전해주고 있는 중요한 기록물입니다.



《지하도 1호선 평면도》


관련 복원 작업은 현재 사진촬영을 마친 상태이며, 기록물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복원 처리 전 사진촬영은 전체 모습과 (여러 장의 문서 혹은 책일 경우) 각 페이지를 촬영하며 필요할 경우 손상 부분이나 특이사항에 관한 사진을 추가로 촬영합니다. 이 기록물은 그 길이가 18m에 달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 분할 촬영한 뒤 연결하는 수정 작업을 추가로 진행하였습니다.
《지하도 1호선 평면도》는 길게 연결된 노선을 담기 위해서 여러 장의 종이를 접착한 뒤 기록하고 아코디언처럼 접어 보관한 것으로 보입니다.


복원처리 전 사진 촬영


흥미로운 점은 종이와 종이를 잇는 연결부에서 2가지 유형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첫 번째는 별도의 종이에 접착제를 도포하여 연결부에 부착한 형태, 두 번째는 테이프를 사용하여 연결한 형태입니다. 어떻게 보면 후자에 비해 전자의 과정이 조금 더 번거로운 작업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은 부착 당시에는 큰 차이가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다른 손상 유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종이로 연결된 부분은 아주 작은 색상 변화 외의 특별한 손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종이를 사용한 연결부(뒷면)


반면 테이프를 이용한 연결부는 테이프의 경화와 산성화로 인하여 부착된 뒷면뿐 아니라 앞면에서도 심각한 색상 변화와 갈색 반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접힌 상태에서도 테이프가 사용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육안으로 쉽게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그 손상 정도가 심한데요. 이와 같은 부분은 위화감 뿐 아니라 향후 보존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테이프를 안전하게 제거할 예정입니다.


테이프를 사용한 연결부(앞면)


테이프를 사용한 연결부(뒷면)


접힌 상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결부 손상 상태

 

테이프 제거 후에는 기록물의 상태와 보존성을 고려한 방법으로 안전하게 연결해 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후에 관련 소식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