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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도시공원계획도》 복원 과정 : 배접

《서울특별시도시공원계획도》 복원 과정 : 배접

2020-06-16 보존서비스과 조회수 : 767

 일전에 손상되어 사라진 부분을‘맞춤 제작’된 종이로 복원하는 결실부 메움 작업에 관하여 소식을 공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메움 과정을 마친 이후에도 기존의 손상이 매우 심각하여 향후 보존 및 열람이 우려되는 기록물에는 추가적인 보강 작업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현재 복원 중인 《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철에서도 이처럼 손상이 심각한 기록물이 일부 있어 추가적인 보강 작업으로 배접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관하여 간략하게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배접은 그림 등의 뒷면에 종이를 덧대어 보강해주는 작업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그림에 이뤄지는 작업 중 하나이지만, 낱장 기록물 중 그 훼손이 매우 심각하여 전체적인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보다 기존 기록물의 내용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배접은 반드시 하나의 접착면을 필요로 하므로 불가피하게 기록물의 한 면을 보강지로 덮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양면 기록물 보다는 단면 기록물에 진행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또한 보강지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두껍거나 불투명한 종이로 보강하게 되면 후면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작은 기록이 사라질 위험이 있고 본래의 색상이나 두께 등을 불필요하게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얇은 보강지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즉 기록물에 대한 처리자의 간섭은 최소한으로 하되 물리적인 강도는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기록물의 원형과 복원처리 간의 균형을 맞추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복원 작업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후면에 기록이 아주 적거나 남아있지 않은 기록물을 대상으로 배접을 진행하였으며, 아주 얇은 보강지(평량 3.5g/㎡의 염색 닥지 등)를 사용하여 배접을 진행하였습니다.
 배접까지 마친 후에는 복원 과정에서 기록물보다 조금 더 크게 메워진 부분을 알맞은 형태로 재단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보강지에 접착제(소맥전분풀) 도포하는 과정


보강지를 기록물에 배접하는 과정
 

이로써《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철의 복원 작업도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서울특별시도시계획공원계획도》철 중 대형 기록물 1건과 2020년 복원 용역 대상 기록물 중 손상이 심한 기록물을 우선 선별하여 복원 작업을 새로이 시작할 예정입니다.
관련하여 종종 소식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