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기록 이야기 #11] 서울의 랜드마크 ‘한강공원’
한강공원은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대한 휴식공간이며,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날이 좋으면 서울시민들은 한강공원에 삼삼오오 모여 피크닉을 하고, 다양한 문화시설과 축제를 즐깁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밀폐된 실내 공간에 모이기 어려운 요즘, 탁 트인 한강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강공원은 언제부터 시민들의 문화공간이자 여가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을까요?
사실 한강변은 개발 이전에도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안식처였습니다. 서울시민들은 여름이면 모래사장에서 강수욕을 하고, 겨울이면 얼어붙은 강물 위에서 각종 빙상스포츠와 얼음낚시를 즐겼습니다.
〈김현옥 서울시장, 뚝섬 유원지 시찰〉, 1968.06.23., 서울특별시 공보실
: 개발 이전 한강변 강수욕 풍경
https://archives.seoul.go.kr/item/8269#none
〈한강빙상대회전경〉, 《이승만 대통령 내외, 한강빙상대회 참석》, 1956.01.23., 공보처 홍보국 사진담당관, 국가기록원 소장
http://theme.archives.go.kr/viewer/common/archWebViewer.do?bsid=200200070446&dsid=000000000001&gubun=search
그러나 1960년대 한강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모래사장은 사라지고 한강물은 오염되었으며,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는 날이 늘어 갔습니다. 더이상 한강에서는 물놀이도, 낚시도, 스케이트도 즐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시멘트로 뒤덮였던 한강변이 공원으로 탈바꿈한 것은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 이후입니다. 한강변 210만평의 공간에 13개의 고수부지를 조성하고 축구장・야구장・씨름장 등의 체육시설과 어린이놀이터・연날리기장・풀장 등의 유희시설을 만들면서 시민의 여가 공간이 조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반포대교 낚시터 인근에는 인공섬인 서래섬을 조성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강종합개발 기본계획보고서(요약)〉, 《한강종합개발기본계획보고서》, 1983.05.31., 서울특별시 홍보담당관
https://archives.seoul.go.kr/item/1236789
〈85한강고수부지조성사업시행계획〉, 《한강고수부지조성사업시행계획》, 1985.08.19., 서울특별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시설부 시설과
https://archives.seoul.go.kr/item/1240895
〈서울 1987〉, 《87서울》, 1987, 서울특별시 홍보담당관
https://archives.seoul.go.kr/item/1237186
한강종합개발 이후 한강공원은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환경보호 캠페인, 2000년대 초반 서울시에서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2014년부터 실행한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 등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거치면서 꾸준히 변화해 왔습니다. 강서부터 광나루까지 위치한 공원의 수도 13개에서 11개로 변화하였으며,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등 테마공원과 노들섬, 세빛섬 등의 수상문화공간들도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강공원은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찾는 '여가명소'이자 서울시민들의 '힐링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강공원 지도〉, 한강사업본부
https://hangang.seoul.go.kr/archives/9995
〈한강메밀꽃 촬영〉, 1996.09.30., 서울특별시
: 반포 서래섬 메밀꽃밭 전경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2020, 서울역사아카이브
https://museum.seoul.go.kr/archive/archiveView.do?type=A&type2=area&arcvGroupNo=4303&lowerArcvGroupNo=4305&arcvMetaSeq=38197&arcvNo=102420
서울기록원 《한강, 서울_기억이 흐르다》 전시의 〈한강시민공원〉 파트에서도 한강공원 관련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개별 한강공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강사업본부에서 확인하세요.
https://hangang.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