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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록 이야기 #17] 서울시 행정구역 변화와 구의 순위

[전시 기록 이야기 #17] 서울시 행정구역 변화와 구의 순위

조회수 : 8,713

2019년 11월에 소개해드렸던 〈구의 순위 결정에 관한 건〉을 기억하시나요?
(https://archives.seoul.go.kr/post/378)

1955년에 서울특별시 자치구의 순위를 결정하고 그 이유를 설명한 문서였는데요.
일제강점기의 관례에 따랐던 기존의 순위 대신 각 구의 역사적・지리적 특성과 주민의 분포 등을 고려하여 구의 순위를 정하고, 각 기관에서 그 순위를 통일해 사용함으로써 행정상의 체계를 세우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 순위가 결정된 구는 ①종로구, ②중구, ③동대문구, ④성동구, ⑤성북구, ⑥서대문구, ⑦마포구, ⑧용산구, ⑨영등포구의 9개 구입니다.
 



〈구의순위결정에관한건〉, 《고시(제95호~제110호)》, 1955.10.15., 서울특별시 행정국 민원과

https://archives.seoul.go.kr/item/854030


현재 서울시에는 총 25개의 자치구가 있습니다. 1955년 9개에서 약 3배 가까이 그 수가 늘어난 것입니다.
구의 개수가 이처럼 늘어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늘어난 구의 순위는 어떻게 정해졌을까요?

서울의 행정구역은 해방 당시 8개 구에서 1949년 9개 구(성북구 신설), 1973년 11개 구(도봉구, 관악구 신설), 1975년 12개 구(강남구 신설), 1977년 13개 구(강서구 신설), 1979년 15개 구(은평구, 강동구 신설), 1980년 17개 구(구로구, 동작구 신설), 1988년 22개 구(중랑구, 노원구, 양천구, 서초구, 송파구 신설), 1995년 25개 구(광진구, 강북구, 금천구 신설)로 차근차근 증가되어 왔습니다.

서울의 경계가 확장되고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의 구를 나누고 새로운 구를 설치한 것입니다.
 



행정구역 변천 1914년-1963년, 『지도로 본 서울 2013』, 2013, 서울연구원

https://www.si.re.kr/node/53240


한강개발이 한창이던 1975년에는 강남구가 성동구로부터 분리하여 신설되었습니다.
당시 성동구의 면적은 전체 서울시 면적의 약 30%에 달하였고 인구는 100만 명 이상이었는데, 강남개발로 인해 인구의 증가세가 더욱 높아지자 성동구 중 강남 지역을 분리하여 강남구로 정한 것입니다.

이러한 개편을 통해 행정구역의 규모와 인구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여 구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정 업무의 능률을 올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서울특별시행정구역개편(분구및구경계조정)〉, 《서울특별시행정구역개편(분구및구경계조정)》, 1975년경, 서울특별시 행정국 행정과

https://archives.seoul.go.kr/item/850168


각 구의 순위는 ①종로구, ②중구, ③동대문구, ④성동구, ⑤성북구, ⑥도봉구, ⑦서대문구, ⑧마포구, ⑨용산구, ⑩영등포구, ⑪관악구, ⑫강남구로 조정되었습니다.
기존의 순위는 그대로 두고, 새로 신설된 강남구를 제일 뒤에 편입시킨 것입니다.
 




〈행정구역조정에따른구의순위결정〉, 《고시(제147호~제163호)》, 1975.10.06., 서울특별시 행정국 민원과

https://archives.seoul.go.kr/item/880108


구의 순위 결정 기준에 변동이 생긴 것은 1979과 1980년에 ‘은평구 및 강동구’와 ‘구로구 및 동작구’가 설치된 이후부터입니다.
당시 구의 순위 결정기준으로 제시된 안은 3가지가 있었는데요. 1안은 종로구를 중심으로 ‘좌회전’하는 것이고, 2안은 종로구를 중심으로 ‘우회전’하는 것, 3안은 현행 순위를 존중하여 새로 설치된 구를 갈라져 나온 본래의 구 다음에 편입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 중 1안에 따라 구의 순위가 결정되면서 더 이상 역사적 특성이나 주민의 분포 등은 구의 순위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후로 ‘구의 순위’ 결정과 관련한 기록물은 남아 있지 않으며, 현재 서울특별시 홈페이지에서는 각 자치구를 ‘가나다’순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각 구에 ‘순위’를 매기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각 구의 역사적・지리적 특성이나 주민의 분포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기는 것은 이제 기록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옛 관행이 되었습니다.
 

 



〈행정구역조정에따른구의순위결정〉, 《공고(제353호~제357호)》, 1979.10.20., 서울특별시 행정국 민원과

https://archives.seoul.go.kr/item/896997




서울시 홈페이지 자치구 소개

https://www.seoul.go.kr/seoul/autonomy_sub.do


서울기록원 《한강, 서울_기억이 흐르다》 전시 〈도시개발계획과 한강의 변화〉 파트에서 관련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